일상을 스케치하다/언서당 일기

다래꽃이 피었다

초록소리 2018. 5. 19. 23:47



드디어....

드디어 다래가 열릴 모양이다.

드디어...

드디어 올해는 다래를 먹을 수 있을라나 보다.

지난 일요일 우연히 발견한 다래꽃!

너무 좋아 팔짝팔짝 뛰었다.

너무 좋으면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다.

손뼉을 치며 뱅글뱅글 돌며 팔짝팔짝 뛰었더니 건너편 할머니가

"저 사람 왜 저런겨?"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난 다래를 참 오랫동안 기다렸나 보다.

8년 만에 처음 다래꽃이 피었으니 그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기쁨도 크다.

아!

드디어 옛날, 그 옛날 내 어머니가 깊은 산골짜기에서 따 온 그 다래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꽃이 많이 달렸으니 절반은 떨어진다 해도 맛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해마다 다래는 달릴 것이다.


다래, 오디, 감, 밤. 내겐 너무나 특별한 열매이며 나무이다.


텃밭에 새로이 뽕나무 하나가 자라고 있다.

앞으로 그 뽕나무를 내 나무 하기로 했다.


내 나무...


그러고 보니 나는 내 나무를 많이 가져 보았네.

어릴 적엔 감나무.


<내 나무>란 제목으로 글을 써야겠다.


집 뒷산에 가도 내 나무가 있다.

산에 가면 나는 언제나 나무들을 만지며 다닌다.

그리고 나무에게 말 거는 걸 무척 좋아한다.


우리 텃밭엔 여러가지 유실수가 있다.

그들에게 나는 항상 말을 한다.

그들은 다 내 친구다!


그동안 다래덩쿨에게도 얼마나 말을 걸었던가!

드디어 내 말에 대답을 하는 다래나무!

고맙다!

나의 나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