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다래가 열릴 모양이다.
드디어...
드디어 올해는 다래를 먹을 수 있을라나 보다.
지난 일요일 우연히 발견한 다래꽃!
너무 좋아 팔짝팔짝 뛰었다.
너무 좋으면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다.
손뼉을 치며 뱅글뱅글 돌며 팔짝팔짝 뛰었더니 건너편 할머니가
"저 사람 왜 저런겨?"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난 다래를 참 오랫동안 기다렸나 보다.
8년 만에 처음 다래꽃이 피었으니 그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기쁨도 크다.
아!
드디어 옛날, 그 옛날 내 어머니가 깊은 산골짜기에서 따 온 그 다래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꽃이 많이 달렸으니 절반은 떨어진다 해도 맛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해마다 다래는 달릴 것이다.
다래, 오디, 감, 밤. 내겐 너무나 특별한 열매이며 나무이다.
텃밭에 새로이 뽕나무 하나가 자라고 있다.
앞으로 그 뽕나무를 내 나무 하기로 했다.
내 나무...
그러고 보니 나는 내 나무를 많이 가져 보았네.
어릴 적엔 감나무.
<내 나무>란 제목으로 글을 써야겠다.
집 뒷산에 가도 내 나무가 있다.
산에 가면 나는 언제나 나무들을 만지며 다닌다.
그리고 나무에게 말 거는 걸 무척 좋아한다.
우리 텃밭엔 여러가지 유실수가 있다.
그들에게 나는 항상 말을 한다.
그들은 다 내 친구다!
그동안 다래덩쿨에게도 얼마나 말을 걸었던가!
드디어 내 말에 대답을 하는 다래나무!
고맙다!
나의 나무들아!
'일상을 스케치하다 > 언서당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언서당 봄나물 -- 뽕잎나물 (0) | 2018.05.10 |
|---|---|
| 촌지에 등장하는 언서당의 다래 (0) | 2018.05.07 |
| 언서당 봄나물 -- 돈나물 (0) | 2018.05.07 |
| 언서당 봄나물--머위 (0) | 2018.05.06 |
| 감자 심은 날 (2018. 4.1) (0) | 2018.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