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스케치하다/소소한 일상

2017년의 가을을 보내며

초록소리 2017. 11. 4. 16:14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가을이 내게도 왔고 그리고 그 가을을 아름답게 마무리 했다.

다가오는 겨울도 그러기를 바라며 나는 나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글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올 가을 "작은 것"들이란 주제로 내 삶을 채웠다.

아주 작은 것들, 눈에 쉽게 띄이지 않는 것들을 바라봐 주고 지켜봐 주고 그리고 관심 가져주고... 그랬더니 그 속에 너무나 신비한 것들이 숨어있었다. 이 발견들은 앞으로 내 삶에 창조적 역할을 할 것이다.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이 가을을 보낸다.


아래 사진들은 아주 작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꽃들이다.

카메라로 확대해 찍었더니 와! 하는 탄성만 절로 나왔다.

곧 서리가 내릴 텐데... 서리가 내리면 이 꽃들은 다 어쩌나...

2017년 10월이 저물 무렵 찍은 사진 몇 컷을 올린다.




그날은 몹시도 추웠는데 이 흰 제비꽃 한 송이가 마치 빙긋이 웃는 듯, 딱 한 송이 피어있었다.

어찌나 깨끗한지...

나의 수필 <이아와 아티스>를 떠올리게 해 그냥 숙연했다.



난 코스모스 씨앗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마치 한 송이 꽃 같다.

수십 송이 꽃을 잉태한 씨앗이여!

내년에도 너를 만날수 있기를....



난 이꽃을... 이 작은 꽃을 올 가을 처음 자세히 들여다 봤다.

너무너무 작은 꽃이라서 그냥 육안으론 이렇게 예쁘게 볼 수 없다.

위에 이 꽃술은 흰색. 아래의 꽃술은 분홍색. 분홍색 꽃술을 지닌 꽃이 더 예뻤다.

이 꽃 이름은 '별꽃'이다.

앞으로 별꽃은 나에겐 특별한 꽃이 될 것이다.




그 작은 까마중 꽃이 이렇게 예쁠 줄이야!

까마중만 낼름낼름 따 먹었지 그 꽃 볼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



이 예쁜 꽃을 어쩌면 좋으냐!

이렇게 예쁘게 꽃몽오리를 맺혔는데 피지 못하고 서리를 맞겠구나!

우연히 발견한 아주 작은 개망초꽃 꽃몽오리



이 꽃 역시 너무너무 작아서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샛노란 꽃의 색깔이 환상적이었다.

이 꽃은 괭이밥이다.



이꽃은?

이 꽃은 명아주꽃이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한련초 씨앗이다.

이 꽃 역시 너무너무 작아서 꽃 모양을 잘 볼 수 없는데 사진으로 확대해 보니

너무 예뻤다.



고들빼기 꽃이다.

가을이 되면 고들빼기가 노란 빛을 띠며 핀다.

이 작은 꽃 사이에도 거미줄이 쳐져 있어서 찍었다.



억새...

바람 부는 날 이 사진을 찍었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억새잎 소리가 예술이었다.

대숲에서 부는 바람은 저리 가라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의 소리....


아픈 나를 위로해 준 가을의 전령사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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