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근처 사거리에 이름있는 커피 전문점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그 가게가 비어있었다.
오고가며 그곳을 자주 쳐다봤다.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그 가게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카페였던지라 가게 밖의 데크며 조명기구들이 그대로 있었으나 불은 늘 꺼져있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곳에 불이 밝혀졌다.
오늘이 개업날인지 화환들이 즐비하다.
가게 안을 스윽 한 번 살피고 올려다 본 간판.
'24시간 아구찜. 24.000원'
"히잉!"
참 웃기지!
이게 뭐라고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았다.
난 아구찜을 좋아한다.
그것도 24시간이라니...
먹고 싶을 때 아무 때나 가서 먹을 수 있다니...
오늘의 내 행복은 가까운 곳에 아구찜 집이 생겼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난 평소에도 사소한, 너무나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많이 찾았는데 어느 순간 그걸 잃어버렸다.
그런데 오늘 아구찜 가게 때문에 예전에 나는 그랬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사소한 것들이 주는 기쁨 나는 그것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이었다.